토익 감독 알바를 갔다왔습니다.

이번에 2번째이긴 합니다만...
대충 일정을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아, 이야기하기 전에, 알바이지 감독원 자체가 된건 아닙니다.

알바는 2일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우선 첫번째 날-토요일.
오전 9시 50분까지 토익을 하게되는 현장-학교로 출근합니다.
그 후 잠시 대기, 시험 감독장의 지시를 받습니다.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데..그 내용인즉.
유인물, 그러니까 앞 쪽 칠판에 관리 규정이나 교실 배치도 등을 부착합니다.
또한 토익을 진행하는 곳에서 나눠지는 찌라시도 각 자리에 배부하죠.
이 때 만약 특정 교실에 시계가 없다거나 하면 그것들도 배치하게 됩니다.
약 30개가 넘는 교실에 이런 식으로 돌아다니고 다시 감독실로 돌아오면 일은 끝이 납니다.
대충 2~3시간이 걸리며 돈은 15,000원, 시급 약 5천원입니다.

두번째 날-일요일.
이 날은 오전 7시 30분까지 현장에 출근해야 합니다.
출근 후 역시 감독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게 되죠.
참고로 시험지 등은 이 날 도착합니다.
이 날은 도착하자마자 일이 좀 많습니다.
교문, 혹은 게시판에 배정 교실 공지 달기, 무전기에 건전지 넣기, 각 감독 선생 자리에 토익 관련 서류 놓기, 등등...
그런 일들을 다 하고나면 대충 8시 20분정도가 됩니다.
감독장의 교육을 약간 받고 알바들과 총감독들은 각자 위치로 이동을 합니다.

아, 그 전에 이걸 설명해야겠군요.
감독에는 모든걸 감독하는 감독장, 그리고 그 밑에 총감독, 감독들이 있습니다.
총감독은 YBM 시사의 각 지부에서 파견나오는 사람들로, 신분 검사 등의 일을 합니다.
감독들은 말 그대로 감독으로 각각의 교실에서 상시 서계신 분들입니다.
주로 그 학교의 선생님들이 맡으시죠.

이야기를 되돌려서...
알바들은 이 때 각각 교문, 현관, 각 층 중앙 통로 등에 배치됩니다.
이런 곳들에 배치된 알바들은 각각 사람들을 교실로 유도하는 등의 일을 하게됩니다만...
사실상 멀뚱멀뚱 서서 시간만 보냅니다.[...]
대부분 배치도를 보고 찾아가기 때문에 딱히 할 일이 없죠.
다만, 교문에 배치된 알바는 할 일이 좀 많습니다.
교정에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의, 말이죠.
이유인즉, 사람들이 자동차를 세울 곳이 없다보니까 운동장에 차를 주차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운동장에 좀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이런 것들을 학교측이 싫어하기 때문에 전면 저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되도록이면 못들어오도록 막죠.

9시 50분이 되면 교문을 걸어 잠그고 사람들이 못들어오게 합니다.
원래 규정은 20분까지 들어오도록 되어있습니다만, 여유 시간을 30분쯤 두는 것과 같은거죠.
즉, 9시 20분까지는 권고 시간이고 50분은 커트라인이라는 거죠.
시험지 배부는 제가 기억하기로 50분으로 되어있으니 그 이후에 오면 많은 문제가 되죠.
또한 이 시간이 되면 반 배정표를 제거하고 교정 안에 있는 모든 문을 잠그게 됩니다.
이 때 교문에 배치된 알바들은 간혹 늦게 오는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는 등의 일을 하게됩니다.
여기서 트러블이 좀 많이 발생하는데...이건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일단 넘어가죠.

그 후 12시 10분까지 각 알바생들은 배치된 위치에서 일을 하게됩니다.
그 일이란 감독관이 소변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게 될 때 잠시 들어가서 자리를 지키거나, 교실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토익 감독 위원회에 전하거나, 화장실로 달려나오는 사람들을 화장실로 안내하는 등이 있습니다.
12시 10분에 시험이 끝나고 나면 다시 알바들이 움직이게 되죠.
각 교실에 부착된 유인물 등을 회수해서 오는것이 주 임무입니다.
보통 쓰래기라던가는 따로 회수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쓰래기 통에 넣습니다만...
학교에서 들어온 항의로 이번에는 전부 회수해서 오라 하더군요.ㄱ-
어쨋든, 시계를 원상복귀 하는 등의 일을 하고나면 시간은 1시 반쯤이 됩니다.
시험지, 답안 등도 당일 회수해 가죠.
모든 일이 끝나고나면 알바비를 받게됩니다.
돈은 25,000원으로 이틀 일하게 되면 4만원을 받게 되죠.
하는 일은 없지만 소요 시간이 긴 일로..활동적인 일을 원하시면 다른 쪽을 권합니다.

그 외에 추운 날같은 경우에는 손장갑, 마스크, 손난로, 보온병 등을 지참해 가시길 권해요.
저도 오늘 보온병에 녹차를 담아서 갔습니다만...
녹(綠)차가 녹물차가 되었었죠.[...]


이 밑부분은 교문 등에서 일어나는 트러블 등에 대해서 적은거니 보시지 원하지 않는 분은 안보시길 권하겠습니다.
이 알바를 하게되다보면 교문에서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9시 50분에 문을 닫게 되는 것에 의한것인데...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꼭 시간이 지나서 오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대부분이 그렇지만 돌아간다고 해서 얌전히 돌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사례를 들자면...
사정사정하며 들여보내 달라고 하는 사람.
울며 불며 징징거리는 사람.
마구 욕을 하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봐야 들여보낼수 없는게 원칙이죠.
오늘-정확히는 어제 있었던 일인데...
약 53분경에 사람 한명이 왔습니다.
그러더니 10시까지 입장 아니냐면서 좀 봐달라고 하더군요.
정중하게 50분까지가 입장이며 원칙이기에 들여보낼수 없다고 했죠.
그랬더니 유연성 있게 좀 들여보내 달라고...
지금 들여보내면 토익 관리 위원회 쪽에 항의가 들어온다고 하면서 막았죠.
약 5분가량 부탁을 하더니 뭔가를 결심한 듯이 어디론가 달려가더군요.
역시 약 5분 후...
그 사람이 다시 왔습니다.
그것도 교정 안에서 말이죠.
한마디로 담을 넘은 것입니다만...
그래봐야 교정 자체에 열쇠가 걸려있기에 그냥 돌아온거죠.
그러더니 저한테 아직도 시험이 시작 안한거 아세요? 조금 유연성 있었으면 어쩌고 저쩌고...
마지막에는 '참 잘하셨네요.'하더니 가버리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통과시키면 토익 관리 위원회에 고소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벌금을 물게되는데, 정확한 돈은 얼마인지 모르겠군요.
적어도 천만원이 넘는 돈이 될것같은데, 이런 사람들이 과연 그 돈을 물어줄 수 있을까요?
차라리 저라면 10분 일찍 오고 맙니다.
또한 이런 사람을 들여보내게 됨으로써 30명의, 최대 900명 이상의 사람이 피해를 보게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사람이 교정 내부로 들어와서 시험치는 곳 앞에서 난동을 피운다고 해봅시다.
그것도 첫 시간부터 LC-듣기 시험이기에 작은 헤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죠.
자잘한 소리조차도 신경쓰이는 그 시간에 밖에서 난동을 피우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런 사람들이 보통 하는 이야기중 하나로, 이번에 안보면 큰일난다는게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꼭 봐야하는 사람들은 오전 8시에 오곤 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오는 짓은 안하겠죠.

그 외에도 30분 이상 울고불고 난리치는 등의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저는 그 당시 자리에 없어서 모르겠군요.
대략 9월달쯤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하더군요.
또 근처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걸 멈춰달라고 부탁하러 다니는 일도 있었군요.

뭐, 이런 저런 일이 있습니다.
베스트 포지션은 아무래도 교실 복도가 아닐까 싶네요.
교문은 이런 저런 트러블도 있고, 바깥에서 계속 있다보니까 감기에 걸릴수도 있습니다.
물론 학교 건물 자체가 차가워서 좀 춥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위와 같은 트러블은 안겪어도 되니까요.

..그나저나 이런 정보를 공개해도 되려나요.;;

Ps. 매번 그렇듯이 맞는 카테고리가 없군요.
대충 비슷하다싶은 것에 끼워넣습니다.-3-

Ps.2 알바생들은 이틀 합쳐서 4만원입니다만...
총감독들은 하루 일하고 7만~10만원을 받습니다.ㄱ-

by D군-디지 | 2009/02/23 01:24 | 라이프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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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ranata at 2009/02/24 12:39
토... 토익 따위!!! 으허허헝
Commented by D군-디지 at 2009/03/11 10:52
...ㅠㅠ
그리고보니 공부 해야하는데말이죠...
결국은 저도 토익의 노예.ㅠㅠ
Commented at 2009/04/21 12: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군-디지 at 2009/04/21 15:36
죄송합니다..이것 만은 지인들 통해서 연락이 오는 것 같네요.
그냥 뽑으면 신뢰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떤지를 몰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토익셤 at 2009/07/11 23:30
제가 난동피운사람중 한명인데, 실제로 그때 토익 못봐서 군 통역병 지원을 못했습니다.
결국 걍 이상한데 가서 몸쓰는데 가가지고 멍청해져서 나왔죠.
영어 잘하는 편이고 유효기한 남은 토익이 800점대 중반이었습니다. 구백몇점이 통역병 지원가능점수였고,
공부 정말 열심히 해서 넘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보러 갔는데,
헐; 말도안되게 민증을 안가지고 온겁니다. 집앞이라 거기 감독선생이 빨리 다녀오라고 해서 나갔다가 바로 왔더니
시험시작도 안했는데 건물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네요. 짐은 다 교실에 있는데, -_- 한 삼십분 실랑이 하다가
시험은 시작되고 제가 열받아서 소리 좀 질럿죠.
뒤늦게 뭔 사람들 나오더니 제 짐 들어가서 가지고 나와주더군요. 진짜 열받아서;; 지금은 텝스만봄.
Commented by 토익셤 at 2009/07/11 23:37
민증도 안가지고 온게 아니라 지갑에 당연히 있겠지 하고 지갑챙겨 온건데 몇일전에
뭐 한다고 빼논걸 모르고 있던겁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 좀 너무하더군요.
님도 살면서 몇번은 당하게 될겁니다. 룰을 지켜야 하는건 당연한거지만,
정말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룰지킨답시고 님의 앞길을 막는 차가운 사람들.... 분명 만나게 됩니다.
그럼 어쩔 수 없이혹은 실수로 룰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무작정 비난할 수 는 없을겁니다.
시험은 분명 시작 전이었고, 가방은 안에 있고, 안에 있는 감독이 다녀오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진짜 이런 사소한 일처리로 누군가는 몇년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ommented at 2009/09/21 00: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법은법 at 2010/04/19 15:04
뒤늦게 시간이 지났지만 혹 이글을 보는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적습니다.

사소한 일이고 개인에게는 중요한 일이지만 지킬건 지켜져야 합니다.

시험시간 이외에 입장가능시간이 있습니다.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통역병을 가신다고 하셨는데, 군대가서 휴가 갔다가 늦게되면 휴가미복귀로 탈영병이 되고 맙니다.

시험장에서 이런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현재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경찰측의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부디 이글 보는 모든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미리미리 들어가도록 하세요.
Commented by Ayajjang at 2010/04/22 10:38
제가 이번주에 토익감독 보는데 검색하다가 보게 됐습니다.

위에 통역병 지원하셨다는 분.. 저도 들은 얘기 입니다만
실제 신분증 안가져왔다가 집도 가까운것도 아니고 결국 암소리 못하고
시험도 못보고 시작전에 퇴장하신분 있었다고 합니다.
의외로 이런분들 계시나 본데....

적어도 자기인생에 중요한 시험이고 그런거면
전날 필요한 물건들은 다 챙겨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분증이니 연필이니 수험자가 챙겨야 할 사항이지 어떻게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 줍니까?
물론 챙긴다고 챙겼는데 나중에 가서 빠뜨린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냥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이라면 몰라도
그 회차에 꼭 봐야했던 중요한 시험이었다면
초심자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체크하고 챙겨야 된다고 봅니다.

저도 시험 보기전에 수험자 주의사항이나 준비물등
홈페이지 통해서 읽어보고 하나하나 준비하고 또 확인합니다.
시험장소도 몇번이고 확인하고 차로 가는게 아니라면
교통편도 확인하고 시간되면 미리 한번 가보구요.
제 경우엔 차로 가게되면 전에 미리 가서 위치도 확인하고
학교에 주차할 수 없다면 주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까지
확인합니다. 괜히 그냥 갔다가 주차도 못하고 빙글빙글 돌다가
시간 까먹는 불상사를 막기위함이죠..

다 이런것들이 수험자가 지켜야할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인의 실력발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슨 이유로 주최측에서 개인의 사정까지 봐줘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amber at 2010/12/26 16:27
넘 억울해요.ㅠㅠㅠㅠ 총감독은 하루해서 7만원~12만원.ㅠㅠ 그냥 대학생 알바는 총 이틀해서 4만원.ㅠㅠㅠㅠ 총감독도 보니까 공립 선생님들만 해당디더라구요. 저희아버지가 사립중학교 선생님이시던데 알아보니까 사립은 토익고사장으로 등록안되어있더라구요.. 공립학교의 특혜인걸까요..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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